자료출처 - 초개인화 학습의 혁명이 시작된다 : 에듀테크(삼일 PwC 경영연구원)
③ 초중고 교육과정 변화 및 디지털 교육 확대
2022년 11월달에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 따라 초, 중, 고등학교의 교육 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예정인데, 이 또한 디지털 기반 교육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초, 중, 고 등학교별 새로운 교육과정을 설명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의 경우 선택과목을 처음으로 도입한다. 단위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및 운영의 자율권이 확대되면서 초등학교 3~6학년은 매 학기 68시간 범위 안에서 학생 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선택과목을 신설해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중학교의 경우 2018년부터 2개 학기에 걸 쳐 시행되던 ‘자유학년제’가 2025년부터 학기 단위인 ‘자유학기제2 ’로 개편 운영된다. 마지막으로 고등학교의 경 우 학생이 본인의 적성과 진로에 맞게 과목을 선택 및 수강하고 이수하면 졸업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가 2025 년 고1부터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필수로 이수해야하는 공통과목 이외에는 학생이 필요한 과목을 선택 수강하면 서 3년동안 192학점(교과 174점+창의적 체험활동 18점)을 이수해야 하는 제도이다. 이처럼 초중고 교육 과정 통 틀어 본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진로를 탐색하기 위한 방안이 수립되면서 이를 위한 디지털 기초소양 강화 및 정보 교육이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고교학점제의 경우 단위학교 밖의 교육자원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공적인 학습경험으로 인정한다는 점 에서 의미가 있다. 본인이 듣고 싶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이수할 수 있게됨에 따라 학교 수업 외에 타학교 연계 수 업, 온라인 수업, 지역사회 협력 모델 등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선택과목들의 총 개수가 100개 이상이 될 것 으로 예상이 되는데,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학교 같은 경우 상당수 과목들을 모두 온라인으로 수강해야 할 가능 성이 높다. 그만큼 학생들의 수요에 따라 원활한 비대면 학습을 위한 온라인 학습 시스템이 여기저기 구축되어야 할 것이며, 이와 같은 디지털 기반의 학습 환경이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책이 아닌 노 트북이나 태블릿을 꺼내 본인에게 맞는 수준의 온라인 강의를 보며 공부하고 시험을 보는 장면을 향후 학교에서 보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④ AI 기술 발전
AI 시대를 앞두고 교육의 본질적인 모습 자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다. AI는 학생과 교사의 역할을 재 정의하며 학습 경험을 변화시킬 것이다. 특히 2022년 11월 말에 ChatGPT라는 생성형 AI가 처음으로 등장하면서 전세계가 떠들썩했는데, 인간처럼 논문, 시 등의 글을 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전문 시험들을 무난하게 통과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가장 크게 타격을 받은 산업은 단언코 교육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반 챗봇들이 앞으로 계속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학습에 적절하게 활용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교육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또한, 생성형 AI가 교사를 대체할 수도 있 다는 우려도 존재하여, 교사의 역할과 AI의 역할을 제대로 구분지어야 하는 대응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처럼 생성형 AI와 같은 첨딘 기술의 활용을 교육계에서 어디까지 인정할 것이며, 계속해서 등장할 새로운 AI 기술에 맞 춰 교육체계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체계적인 논의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식 축적을 기반으로 답을 찾는 것’을 목표로 두었던 기존의 교육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이제는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을 학습시키기 위한 교육 제도가 필요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생성형 AI 기술을 학생들이 제대로 사 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방법이 요구되어, 이를 위한 혁신적인 교육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
⑤ 정부의 디지털 기반 교육개혁 추진
생성형 AI와 같이 사용자가 궁금한 질문에 대해 답을 생성해주는 첨단 기술이 잇달아 발전함에 따라 기존의 교 육 방식이 달라져야 함을 인지하며, 교육부는 ‘교육개혁 3대 정책’을 선포했다(2023.04.19). 그 중 ‘디지털 교육 혁 신’ 정책은 교육부가 내놓은 3대 정책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2023년 2월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 기 반 교육 혁신 방안’이 주된 과제라고도 이해할 수 있다.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방안’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 춰 교육 내용과 방식의 근본적 변화가 요구됨에 따라 민간뿐만이 아닌 공교육 현장에서도 신속한 기술 적용 노 력이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추진되었다. 이에 따라 디지털 시대의 교실의 모습도 바뀌어야 하며, 그에 따라 교사 와 학생들의 역량 또한 같이 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교육의 기본 방향은, ① AI와 같은 첨단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협업 능력 등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 강화와, ② 모든 학생이 자신의 학습목표, 학습역량, 학습속도에 맞는 맞춤 교육을 받고, 교사와 학생이 인간적으로 연결 되는 체제 구현이다. 즉, 디지털 교육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교실내 학생과 교사간의 학습 관계와 수업 방식이 완 전히 달라지는 것이다.
이와 같은 디지털 교육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정부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 교원 양성, 디지털 선도학교 운영 등 의 다양한 추진방안을 수립하였다. 정부의 본격적인 디지털 기반 교육 체제 선포에 따라 국내 교육 시장의 그림이 향후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뒷받침할 여러가지 디지털 교육 수단 들이 연구의 대상이 되고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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