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고자료 - ebs 학습전략 설명회 자료집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몇 가지 변화가 시행되었다.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23.6.)에 따라 ’킬러문항‘이라고 불리는 문항들이 과목별로 배제되었고,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문항의 난이도가 조절되어 출제되었다. 킬러 문항이 배제된 2024학년도 수능 영어의 1등급 비율은 4.71%였다. 1등급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낮은 1등급 비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킬러 문항이 사라졌음에도 1등급 비율이 전년도(1등급 비율 7.83%) 대비 낮아진 것은 가장 어려운 1~2문제가 없어진 대신, 준 킬러에 속하는 문항들의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때 준 킬러는 오답률을 기준으로 판단을 한 것이다. 다만, 2024학년도 수능의 낮은 1등급 비율이라는 결과만을 보고, 수능 영어가 전년도보다 훨씬 어려워졌다고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그 이유를 분석하면서 2025학년도 수능 영어를 위한 대비책을 알아보고자 한다.
킬러문항 배제의 진짜 의미
2023년 6월에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서 2024학년도 수능에서는 킬러문항이 배제되었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실제 예시를 보면서 보다 더 정확하게 킬러문항의 의미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교육부의 공식 발표 내용에 따르면 킬러문항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글의 소재, 주제가 공교육의 범위를 벗어나서 어려운 경우, 그리 고 문항 유형별로 문제를 풀 수 있는 근거가 약하거나, 빈칸 문장이 어렵거나 하여 문항 해결이 까다로운 경우 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킬러 문항의 사례】
1. 글의 소재, 주제가 어려운 경우
- 글의 내용이 다소 추상적이며, 문항을 풀기 위해서는 “과학자와 예술가의 현실을 추구하는 방법 차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가의 현실 추구 방법을 추론해야 함.
- “감각적 인식과 이성적 지식의 차이”라는 생소한 서양 철학의 추상적 개념과 내용을 이해하여야 빈칸 추론이 가능함.
- ‘변호사 수임료 체계’라는 생소한 소재가 사용되어, 공교육에서 학습하는 일반적인 의미가 아닌 법률 분야에 적합한 의미로 어휘를 파악해야 글 전체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음.
- ‘과학자에 대한 맹목적 신뢰는 지양하되 어느 정도의 신뢰는 필요하다’라는 추상적이고 학생들이 이해하기에 다소 난해한 내용이며,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복잡한 문장 구조로 되 어있음.
2. 문항 유형에 따른 풀이가 까다로운 경우
- 빈칸 유형의 경우, 빈칸이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관계절 구문 뒤에 있고, 빈칸을 포함한 문장 구성 도 다소 복잡하여 체감 난도가 높은 문항임.
- 빈칸 유형의 경우, 지문이 전반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어려운 어휘 및 복잡 한 문장 구조가 사용된 긴 문장으로 구성됨.
- 글의 순서 유형의 경우, 지문이 전반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는 일반적인 수준보다 어려운 어휘 및 복잡한 문장 구조가 사용된 긴 문장으로 구성됨.
- 함축 의미 추론 유형의 경우, 정답 도출을 위해 의미 파악이 가장 중요한 밑줄 친 부분을 포함한 문장이 길고, 이중부정문(without, not knowing)이 포함된 복잡한 문장 구조를 사용함.
- 문장 삽입 유형의 경우, 문장 내 단서로 문제를 풀 수는 있으나, 문장 간의 연결이 논리적으로 치 밀하지 않고, 단절이 다소 있어 글의 논리적 관계 및 흐름을 파악하여 정답을 찾는 데 영향을 줌.
이상의 공식 발표 내용에 따라 2024학년도 수능 영어 문항들이 출제되었고, 이는 2025학년도 수능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수능 영어는 다음과 같은 특성을 가질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예상】
1. 소재, 주제가 추상적이거나 수험생들에게 지나치게 낯설지 않을 것이다.
2. 공교육에서 다루는 범위 내에서 소재, 주제가 선정될 것이다.
3. 빈칸 유형의 경우, 빈칸 문장의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을 것이다.
4. 함축 의미 추론 유형의 경우, 밑줄 친 부분이 포함된 문장이 지나치게 복잡하지 않을 것이다.
5. 글의 순서, 문장 삽입 유형의 경우는 문장 간 확실한 논리 관계를 가진 문장들이 사용되고, 정답의 근거가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6학년도 수능 영어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하나씩 살펴보려고 한다.
주제를 잡자
킬러 문항이 배제되면서 가장 확실하게 바뀌는 부분은 지나치게 추상적, 학술적인 소재, 주제의 지문이 사라 진 것이다. ‘과학자와 예술가의 현실을 추구하는 방법의 차이’와 같은 다소 추상적인 주제나 ‘변호사 수임료 체계’와 같은 낯선 소재가 사라질 것이다. 앞으로의 수능 영어는 소재, 주제 면에서 기존보다 훨씬 더 수월한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이는 2024학년도 수능에도 이미 적용이 된 사항이다. 2024학년도 수능 영어에서 가장 오답률이 높은 문항인 33번, 34번의 주제는 다음과 같았다.
33번 주제: 사람의 감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표정 외에 상황과 배경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다.
34번 주제: 도시 내 교통 논쟁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위의 주제들은 추상적이거나 생소하지 않다. 충분히 수험생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들 지문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2024학년도 수능 영어 33번 문제 를 보면서 주제를 찾아보자. 주제는 글의 핵심 소재에 대한 글의 생각이다. 글의 핵심 소재는 글의 첫 한두 문장에 반복되어 집중적으로 드러난다. 글을 읽을 때 모든 문장에 같은 비중을 두고 읽어나가지 말고, 첫 한두 문장을 읽으면서 핵심 소재를 파악하자.
이 지문이 심리학 연구를 다루고 있다는 것을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실험의 내용을 파악해야 하고, 주로 실험의 결과가 빈칸으로 제시된다. 이 문항도 그런 패턴을 따르고 있다. 이 실험은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사람들에게 어떤 감정인지를 추측하도록 요청한 실험이다. 한 번에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어렵지 않다. 이를 통해서 수능 영어에서 다루는 소재, 주제가 지나치게 어렵지 않도록 조정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재를 먼저 파악하고, 글을 읽으면서 소재에 대한 글의 생각을 파악하는 방식은 고난도 지문에서 더욱더 효과적이다. 약간이라도 추상적이고 까다롭게 느껴지는 지문은 첫 부분에서 소재를 바탕으로 주제를 파악해야 한다. 2022학년도 수능 34번 문항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초반 한두 문장에서 핵심 소재 를 먼저 파악하자. 반복되면서 내용적으로 중요도가 높은 것이 핵심 소재이다.
첫 문장의 키워드는 정확성, 확정성, 과학 토론이다. 과학 토론에서는 정확성, 확정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내용이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요지이다. 다음 문장에 ‘그러나’가 나오면서 이 글의 진짜 주제가 제시된다. 키워드는 ‘진술의 증식’이다. 이를 바탕으로 정리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주제: 과학 토론에서는 정확성, 확정성보다 진술의 증식이 더 중요하다.
주제를 파악한 뒤에는 이를 바탕으로 글의 내용을 이해하면 된다. 주제를 파악하면 이 문제의 정답도 이해할 수 있다. 빈칸의 내용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것은 빈칸의 내용이 부정적인 요소를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 긍정의 요소는 진술의 증식, 부정의 요소는 정확성, 확정성이다. 이 문제의 정답은 ‘이미 획득한 것처럼 보이는 확실성과 정확성’이다.
수능 영어 지문을 이해할 때는 꼭 다음의 2단계를 거치자. 킬러 문항이 사라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거의 모든 지문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빠르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1. 글의 초반부에서 핵심 소재 찾기
2. 핵심 소재에 대한 글의 생각을 정리하기
매력적인 보기를 피하고 정답을 찾자
2025학년도 수능 영어를 대비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할 것은 ‘매력적인 오답’을 피하라는 점이다. 앞서 살펴본 것처럼 지문은 쉬워지고, 유형별로 정직하게 출제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상황에서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보기’이다. 오답 보기의 매력도를 높이고, 정답은 정답이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해서 오답을 유도하는 방식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2024학년도 수능 영어 33번 문항은 이런 특성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문항이다. 킬러 문항으로 분류되던 문항들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학생이 이 문제의 정답을 찾지 못했다. 이유는 보기에 있다.
이 문제를 영어로 풀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말로 이 문제의 정답이 5번인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빈칸 다음의 내용에서 이 글의 소재인 실험의 결과를 알 수 있다. 우리가 사진 속의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환경, 맥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경, 맥락을 알아야 그 사람의 감정을 제대로 추론할 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맥락이 없이는 사진만 보고 그 사람의 감정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 비극적인 상황일 수 있고, 찡그리면서 고통스러워 보이는 표정이 실은 환희의 순간일 수도 있다. 감정 파악에 환경, 맥락 이 필요하다는 이 주제를 정답 보기인 5번은 다르게 표현하고 있다.
환경, 맥락을 모르는 상황이라면 얼굴 사진들을 서로 바꾸어도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환경, 맥락이 없으면 이 얼굴 사진이 행복인지 고통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바꾸어도 무관하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정답은 글의 주제를 다소 비틀어서 제시하고 있다. 오답 보기는 보통 다음과 같이 만든다. 정답과 반대 이야기를 하는 보기가 1개 정도 있고, 나머지는 지문의 단어를 이용하되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한다.
① 모든 얼굴 그림이 의도된 감정과 일관되게 일치할 수 있었다. (반대)
② 모든 얼굴 그림이 사진과 같이 정밀하게 그려졌다 (관련 없음)
③ 얼굴 그림 각각이 자체의 사회적 이야기를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관련 없음)
④ 얼굴 그림 대부분이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질 것이다 (관련 없음)
⑤ 어떤 수의 얼굴 그림이든 손실 없이 서로 대체될 수 있었다. (정답)
많은 수험생은 주제의 반대를 표현한 보기에 끌린다. 왜냐하면 영어로 표현했을 때 가장 주제에 필요한 키워드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얼굴 그림, 감정이 이 지문의 키워드이다. 하지만 이 소재들이 결합하여 정반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정작 정답인 5번은 감정이라는 키워드를 숨긴 채로 본문에서는 한 번도 하지 않았던 ‘대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이 트릭을 주의해야 한다. 익숙한 단어들의 조합에 현혹되지 말고, 정답처럼 보이지 않은 진술의 숨은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식으로 정답에 다가갈 수 있다.
기본기를 다지자
이상의 이야기들은 모두 문장 해석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수험생들이 쓸 수 있는 전략이다. 어휘를 모르고, 문장 해석을 할 수 없으면 주제를 찾을 수 없고, 매력적 오답을 피해갈 수도 없다. 모의고사 4등급 이하의 학생 들은 영어 자체가 어려운 경우이다. 해석은 굉장히 잘 되는데 문제를 틀려서 4등급을 받는 경우는 없다. 영어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해석할 수 없기 때문에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문제를 틀린다. 이 경우에는 단어, 문법, 구문의 기본기를 쌓아야 한다. 많은 학생이 특히 내신 대비를 할 때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영어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해석하는 연습을 하지 않고 우리말로 내용을 익히거나 영어 문장을 대강 암기하는 방식으 로 공부한다. 이런 방법으로는 내신 성적 향상에 한계가 있고, 정시 대비도 할 수 없다.
수능 영어의 기초가 되는 단어, 문법, 구문의 기초를 쌓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학습이 필요하다.
1. 영단어 하루에 30개씩 외우기
2. 기초 문법 익히기(EBSi 수능영어기본공식 외 문법 강좌 추천)
3. 구문 학습하기(EBSi 수능잡는 대박구문 외 구문 강좌 추천)
빨리 성적을 올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겠지만, 기초가 없이는 수능 영어에 절대로 도전할 수 없다. 어휘를 매일 외우고, 독해 문제를 풀 때도 제대로 문장들을 해석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이 없는 채로 문제를 맞고 틀리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수능 영어 영역별 학습 전략
1) 듣기
수능 영어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듣기는 단 한 문제도 틀려서는 안 된다. 보통 모의고사 3등급 이하의 학생들 이 듣기에서도 몇 문제씩 틀린다. 무조건 듣기 17문항을 모두 맞는 것을 1차 목표로 해야 한다. 듣기 문제를 틀리는 이유는 아직 모르는 단어나 표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눈으로 봐도 모르는 단어, 표현을 귀로 들을 때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 때문에 정답을 찾지 못한다. 이런 경우는 막연하게 듣기를 반복하기보다는 듣기 대본을 출력하여 공부하면 독해보다 빠르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EBSi 홈페이지에서 듣기 대본과 MP3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우선 듣기 대본을 다운 받아서 독해하듯이 공부하자. 노트 한 권을 마련해서 듣기 대본에서 발견되는 모르는 단어, 표현을 정리하자. 이런 방식으로 빠르 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끝으로 MP3 파일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 정확한 발음을 몰라서 틀리는 경우도 있다. 눈으로도 몰랐던 단어나 표현은 발음 값도 모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MP3를 들으면서 몰랐던 발음들, 잘못 알고 있던 발음을 수정해야 한다.
2) 어휘
수능 영어의 가장 큰 특징은 쓰이는 어휘의 수가 많고 수준이 높다는 점이다. 교과서보다 훨씬 더 어려운 어휘 들이 다수 등장한다. 수능 영어에 활용되는 지문의 소재, 주제들이 고난도이기 때문이다. 교과서 어휘 수준에 머물렀던 학생들은 수능 영어를 준비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어휘를 하루에 30개씩은 반드시 외워야 한다. 이를 6개월 이상은 지속해야 수능 영어에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다. 어휘는 영어 공부를 본격적 으로 시작하는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영역이자 가장 많이 좌절하는 부분이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갖는 궁금증을 바탕으로 어휘 학습법을 알아보자.
Q. 하루에 몇 개나 외워야 하나요?
30개씩 6개월은 지속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수능 영어는 3천~5천 개 수준의 단어를 알아야 제대로 도전할 수 있다. 단, 중학교 때부터 영단어를 암기하지 않았다면 필요한 단어의 수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30개씩 6개월을 제시하는 이유는 그 전에 포기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많은 학생이 단어 암기에 도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포기를 해버린다. 그만큼 단어 암기가 어렵고 지루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수능 영어를 마스터 하고자 한다면 단어 암기는 필수 중의 필수이다. 6개월 이전에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자.
Q.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까요? 단어장을 살까요?
1~2등급 수준의 학생이라면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자신이 모르는 단어이거나 단어의 새로 운 의미를 발견하면 자신만의 단어장에 기록하자. 3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을 것이기 때문에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잘 정리된 기출 단어장을 구매해서 공부하는 것이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Q. 어떤 단어장이 좋은 단어장인가요?
수능을 준비한다면 기출 단어로 이루어진 단어장을 구매해야 한다. 단어장마다 외우는 방식은 굉장히 다양한 데, 개인의 특성에 따라서 효율적인 암기 방식이 다소 다를 수 있으므로 서점에 가서 직접 암기해 보면서 자신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단, 영어 단어에 대한 최소한의 예문이 포함된 책을 구매해야 한다. 기억이라는 것은 최소한의 자극이 있는 채로 유의미하게 외워야 하기 때문에 우리말 의미만 제시되어 있는 단어책은 암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책으로 암기하면 노력은 적게 들지만, 결국 머릿속에 단어가 남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Q. 단어가 너무 안 외워져요! 어떡하죠?
단어가 쉽게 외워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기억이라는 것은 두뇌에서 뉴런과 뉴런이 시냅스를 통해서 연결되는 과정이다. 신체에 근육이 생기는 것과 비슷하다.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단어 암기에도 오랜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인간은 망각을 자연스럽게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단어를 외우고 또 외워야 한다. 반복은 단어 암기의 기본이다. 이 과정이 너무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독해 분량을 늘리자. 독해 하는 과정에서 외운 단어가 자연스럽게 반복된다. 단어를 하루 30개씩 암기하고, 독해를 하루 10지문 정도씩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어휘력은 높아진다.
3) 문법
고등에서 문법을 공부하는 목적은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첫째, 내신, 수능에서 문법 문제를 풀기 위한 문법 개념을 공부하는 것이다. 둘째, 독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문장 해석에 필요한 문법을 배우는 것이다. 우선 문법 문제를 풀기 위한 문법은 수능 기출 문법 문제에 자주 출제되는 10개 내외의 문법 포인트를 익히면 마스터 할 수 있다. 내신에서도 어법 문제들이 변별력을 갖기 때문에 고등학생이라면 수능 영어의 문법 포인 트는 반드시 익혀야 한다. EBSi의 <수능영어기본공식>과 같은 강좌에서 수능에서 다루는 문법 포인트를 기 출로 단기간에 잡을 수 있다.
오히려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한 것은 문장을 해석하기 위한 문법이다. 결국 긴 문장을 해석할 수 있는 능력에 서 승부가 난다. 짧은 문장은 문법을 몰라도 대강 해석할 수 있지만, 긴 문장은 해당 문장에서 사용된 문법 요소들을 알아야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문장 해석을 연습하기 이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문법을 익힌 후에 문장 해석을 주로 다루는 구문 강좌를 수강하면 효율적이다. EBSi의 <주혜연의 해석공식>, <정승 익의 수능잡는 대박구문>이 대표적인 구문 강좌이다.
4) 독해
독해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자신의 등급을 고려해서 해결할 수 있는 쉬운 문제들부터 잡아 나가야 한 다. 가령 모의고사 5등급 이하인 학생이 빈칸 문제만 푸는 것은 효율이 떨어진다. 가장 쉬운 유형들부터 어려 운 유형으로 도전해 나가야 한다. 수능 영어 독해 유형별로 기본적인 난이도를 제시한다. 참고해서 쉬운 것에 서 어려운 것으로 풀어 나가자.
쉬운 유형: 목적, 글의 분위기, 주장, 요지, 실용문, 장문 독해2(43번~45번)
중간 유형: 주제, 제목, 무관한 문장, 문단 요약
어려운 유형: 함축의미추론(21번), 어법, 어휘, 빈칸, 순서, 삽입, 장문 독해1(41~42번)
특히 모의고사 3등급 수준의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대의 파악이라고 불리는 주장, 요지, 주제, 제목 유형의 문제들이 도움이 된다. 수능 영어의 지문들은 주제를 파악하는 것이 해석의 핵심이기 때문에 글을 읽을 때 주제를 생각하면서 읽는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의고사 1~2등급의 상위권 학생들은 빈칸 유형이 학습에 가장 도움이 된다. 상위권에서 가장 큰 변별력을 갖는 문항은 31번에서 34번까지에 배치된 빈칸 유형이다. 빈칸 유형들은 기본적으로 소재가 난도가 높고, 이에 따라서 사용되는 어휘와 문장의 수준이 높다. 빈칸 유형들을 꾸준히 푸는 연습을 하면서 고난도 어휘와 개념을 익히고 소재들에 대한 배경지식을 탑재할 수 있다. 글의 순서, 문장 삽입 유형은 지문의 난도는 높지 않지만, 푸는 요령이 중요한 유형이다. EBSi의 모의고사 해설 강의나 수능특강 등의 독해 강의를 통해서 유형 별 푸는 전략을 우선 익힌 후에 이를 적용하는 연습을 하자. 영어의 기본기만 있으면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유형들이니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영어 등급별 학습 전략
1) 1~2등급
영어의 기본기가 튼튼하고 각 유형에 대한 전략과 시간 관리 능력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실력을 맹신하며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다가는 6월 모의고사 이후 급격히 점수가 휘청거리며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안정적인 1등급, 더 나아가 만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인 만큼, 점수를 유지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세심한 학습전략이 요구된다.
2025학년도 수능 영어에서는 지문의 소재, 주제가 까다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제를 빠르게 파악하는 식으로 글의 내용을 우선 이해하자. 조심해야 할 것은 ‘매력적 오답’이다. 지문을 통해 익숙해진 단어들을 조합 해서 만든 보기는 의심하자. 지문에서 쓰이지 않은 단어, 표현을 이용해서 우회적으로 주제를 표현한 보기가 정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는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장치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익숙 한 것을 의심하고, 낯선 것을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상위권에 도움이 될 것이다.
2) 3~4등급
어휘, 문장 해석, 주제 파악, 유형별 전략 중 분명히 약한 부분이 있는 등급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파악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휘력이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어휘의 부족은 지문을 읽을 때 부정확한 추론을 하게 하여 오답률을 높이고 시간을 부족하게 만드는 주원인이다. 반드시 하루에 30개 이상의 어휘를 외우고, 주요 어휘 들은 예문을 통해 문맥상 쓰임도 함께 익힐 수 있도록 하자. 어휘 암기는 가장 귀찮지만 가장 필요한 작업이다. 하루 30개씩 6개월은 암기를 하자.
이 등급의 학생들은 지문을 읽고 나서도 이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다시 읽는 식으로 문제를 풀 가능성이 높다. 글을 읽을 때 주제를 먼저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주제를 파악하고 지문을 읽으면 자신의 실력보다 더 어려운 글도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 주장, 요지, 주제, 제목 유형의 글들을 집중적으로 풀면 단기간에 주제를 파악하는 수능 영어의 기초를 익힐 수 있다.
등급을 올리기 위해서는 무조건 듣기는 다 맞아야 한다. 단 한 문제도 틀리면 안 된다. 듣기를 틀린다면 분명히 모르는 단어, 표현이 있는 것이다. 듣기 대본을 공부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들을 정리하여 공부하자. 그리 고 주 1회 듣기 모의고사를 스스로 실시하면서 듣기 17문항을 다 맞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자.
3) 5~9등급
이 등급 대의 학생들은 보완해야 할 점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우왕좌왕하면서 공부의 진도를 못 나갈 수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우선순위이다. 자신에게 제일 급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하자. 1순위는 어휘, 2순위는 기초 문법, 3순위는 문장 해석이다. 허겁지겁 독해하지 말고, 단어부터 외우자. 단어를 하루에 30개씩 외우는 것만으로도 지문에 아는 부분들이 늘어나고 이를 이용해서 쉬운 문제들은 맞힐 수 있다. 어휘와 함께 공부할 것은 기초 문법이다. EBSi의 수능개념 강좌를 이용해서 기초 문법을 마스터하자. 기초 문법만 잡아도 기본적인 문장들의 구조를 파악하고 해석에 도전할 수 있다.
대다수 수험생에게 분명히 어렵다. 영어를 꽤 잘하는 학생들에게도 어려운 시험이다. 그러니 5등급 이하의 학생들은 막연하게 수능 영어에 대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수능 독해를 유형별로 나누어서 가장 쉬운 유형부터 잡아 나가자. 빈칸, 어법처럼 1등급도 틀리는 문항에 좌절할 이유가 없다. 앞서 언급한 쉬운 유형을 다시 한번 확인하자.
쉬운 유형: 목적, 글의 분위기, 주장, 요지, 실용문, 장문 독해2(43번~45번)
이상의 문제들만 모두 맞혀서 꽤 높은 성적의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이들 문제만 우선으로 공략하고 조금씩 어려운 문제들에 도전하자. 수능 영어는 단어만 외워도 3등급이 나온다는 이야기가 있다. 쉽게 포기 하지 말고 어휘 암기를 시작으로 차근차근 도전해 보자. 실력이 붙기 시작하면 누구나 수능 영어 1등급에 도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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