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의 기원
핼러윈이 10월 31일에 기념되는 이유는 고대 켈트족의 축제인 사윈(Samhain)에서 기인한다. 사윈은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 즉 한 해의 절반이 끝나는 날인 10월 31일에서 1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 열렸다. 켈트족은 이 시기에 죽은 자들의 영혼이 이승으로 돌아온다고 믿었으며, 생자와 사자가 만나던 경계가 흐려진다고 여겼다. 이 전통이 기독교 전파 이후 기독교 축일인 만성절(All Saints' Day)과 결합되면서, 만성절 전날인 10월 31일이 핼러윈의 날짜로 정착되었다. '핼러윈'이라는 이름도 "All Hallows' Eve"(모든 성인의 날 전날 밤)에서 유래되었다.
이태원 참사
이태원 사고는 2022년 10월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던 인파가 몰리면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이다. 이 사고로 인해 159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했다. 핼러윈을 맞아 이태원 지역에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좁은 골목길에서 압력이 발생해 사람들이 쓰러지고 깔리면서 참사가 일어났다.
당일 이태원에는 핼러윈을 기념하는 사람들이 대거 모였는데, 약 100,000명 이상의 인원이 운집하면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은 폭이 약 3.2m에 불과한 매우 좁은 공간이었고, 상하행 인파가 섞여 더 큰 혼란이 빚어졌다. 사고는 사람들이 밀집된 상황에서 갑자기 밀려나거나 넘어지면서 군중이 도미노처럼 쓰러져 압사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대응과 후속 조치
사고 발생 직후 소방당국과 경찰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이미 심각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태였다. 당시 대응 부족에 대한 비판이 일었으며, 특히 축제를 대비한 인력 배치가 불충분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전 국민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사고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정부의 조사가 진행되었고, 군중 통제와 안전 관리의 미흡함, 구조 작업 지연 등의 문제가 밝혀졌다. 이는 한국 사회에서 대규모 인파에 대한 안전 관리 체계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운 사건이 되었다. 이 사고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특히 핼러윈 축제라는 즐거운 행사가 큰 비극으로 변해 사회 전반에 걸쳐 논의가 이어졌다.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안 된다. 22년에 그러했으니 이번에는 대책을 잘 세워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될 것이다.
서울시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를 '핼러윈 중점 안전관리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안전부·자치구·경찰·소방기관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이러한 대책을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는 31일 할로윈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태원, 홍대, 성수 등 서울 시내 15개 지역에 대한 특별 안전관리대책을 가동한다고 한다. 특히 10.29 참사가 발생했던 이태원에는 내·외국인의 운집에 대비해 4200여 명의 안전요원을 주요 지점에 배치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지정한 15개 지역은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 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명동거리, 익선동, 왕십리역, 신촌 연세로, 발산역, 문래동 맛집거리, 신립역, 샤로수 길, 논현역 등이다.
'홍대 관광특구'에는 시민들에게 혼잡도 등을 알려서 해당 지역 방문 자제를 요청하기 위해서 레드로드 등에 가로 3.27m, 세로 2.12m의 재난문자전광판을 운영한다. 각 주요 지점에 안전 인력 380여 명을 배치·운영하고 AI 인파밀집 분석시스템도 확대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건대 맛의 거리'에서는 인파 및 군중밀집도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고, 인파 밀집도가 높을 땐 지하철 무정차 통과, 비상벨 스피커 경보, 재난문자 발송 등을 통해 인파 분산과 우회 등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서울시는 그 외 다른 지역에도 인파동향을 실시간 파악해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속한 상황 대응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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